1. 고양이 췌장염
1) 발병률
고양이 췌장염은 과거에서부터 흔치 않은 질병으로 알려져 왔다. 1990년도에 실시된 한 부 점연구에서 6천 개의 고양이 췌장을 관찰한 결과 1.3%에서 췌장에 병변을 보였으며 대다수는 췌장염과 유사한 병변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Joural of Veterinary Pathology에 실린 한 논문에 의하면 부검을 의뢰한 67%의 고양이에서 폐사 원인과 상관없이 췌장염 병변을 보였으며 이 중 45%는 외관상 건강한 고양이였다고 한다. 췌장염이 있는 76마리의 고양이 중 75%는 만성 췌장염이었으며 10% 미만에서만 급성 췌장염을 나타냈고 15%에서는 급성과 만성 혼합형을 나타냈다. 실제 췌장염의 발병비율은 이렇게 높지 않겠지만 췌장의 염증은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다.
2) 발병 원인
발병원인은 췌장염 발병 원인으로 밝혀진 경우가 있으며, 유기인 제제 노출, toxoplasma 감염증, 간흡충(Amphimerus pseudofelineus)과 췌장흡충 (Eurytemaprocyonis)이 있다. 또한 췌장염을 동반할 수 있는 질병과 인자인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증, 고양이 감염성 복막염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FIP), 고병원성 전신성 칼리시 바이러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비만, 고지방 식이, 고칼슘혈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3) 고양이 췌장염의 병태생리
고양이의 경우 췌장염과 더불어 간담관염(cholangiohqpatits) 또는 담관영 (cholangjtb)과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세 질 병을 통틀어 "Triaditis"라고 한다. 고양이에서는 췌장관이 십이지장으로 연결되기 전에 담관과 이어지기 때문에 이 곳이 기계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막히게 되면 담즙이 췌장으로 역류하게 된다. 따라서 췌장염은 담관계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양이의 신체구조상 구토 시 장관계 물질이 간이나 췌장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BD 역시 췌장염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고양이에서는 지방간(hepatic lipidosis) 역시 췌장염을 동반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고양이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식욕 감소인데 이것이 지속될 경우 간으로의 지방 이동을 증가시켜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고양이 지방간을 주제로한 연구에서 급성 췌장염을 동반한 고양이는 회복률이 20%였고 지방간증만 보인 고양이는 회복률이 50%로 나타나 췌장염을 동반한 지방간의 경우 예후가 불량하다. 만성 췌장염과 당뇨병 역시 상관성을 나타낸다.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50%에서 부검 시 췌장염 병변을 보였거나 FPL 즉 feline pancreatie lipase immunoreactivity 농도가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환자에서 높았다고 한다. 또한 당뇨병 유발요인이 췌장염이 아닐지는 몰라도 췌장염의 염증은 인슐린을 길항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고양이에서 치료를 해도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4) 고양이 췌장염의 진단
4-1) 병력
모든 연령의 고양이에서 췌장염이 발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중년부터 노령의 고양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성별은 무관하며, 과거 연구에서는 샴고양이에서 발병 위험성이 높다고 밝혀졌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domestic shorthair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췌장염으로 진단받는 고양이의 대부분은 저체중인데 이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닌 질병 경과에 따른 변화 때문이다. 고양이 췌장염의 임상 증상은 분명하지 않고 비특이적이다.
4-2) 혈액학적 소견
고양이 췌장염 환자에서 실험실 검사 소견은 정상이거나 비특이적이거나 지방간, cholangiohepatitis, IBD, 당뇨병과 같이 동반하는 질병에 의한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췌장염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CBC 소견으로는 비재생성 빈혈, 백혈구 증가증 또는 백혈구 감소증이다.
4-3) 생화학 검사
생화학 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거나 비특이적이거나 동반하는 다른 질병에 의한 변화를 보일 수 있다. 급성 췌장염에 이환된 40 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생화학 검사 결과는 간효소 수치 증가와 고빌리루빈혈증이었다. 황달은 병발한 간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고양이의 해부학적 특징상 췌장의 염증이 담관을 막아 간후성 담즙정체를 유발하여 생길 수도 있다. 저칼슘혈증은 급성 췌장염을 보이는 개보다 고양이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다. 식욕부진, GI 손실, 탈수, 동반한 신장질환에 의한 질소혈증에 의해 유발된 저칼륨혈증 역시 흔히 볼 수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도 흔히 생긴다. 연구 결과 급성 괴사성 췌장염에 이환된 고양이의 대부분은 혈당이 높았고 당뇨가 있었으며 케톤증을 보인 것과는 달리 급성 화농성 췌장염 고양이들은 저혈당증을 더 많이 보였다.
4-4) 아밀라아제
일반적으로 췌장염에서는 아밀라아제와 리파제가 진단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과 개에서는 혈청 아밀라아제와 리파제가 췌장염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어 왔으나 고양이에 서는 아밀라아제가 췌장염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지 않고 오히려 실험적으로 유발한 췌 장염에서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에서 역시 아밀라아제는 췌장염을 진단 하는 데 민감하지도 특이적이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5) 리파제
리파제는 고양이 췌장염에서 증가한다. 실험적으로 유발한 췌장염에서는 췌장염 발병 이후 리파제가 명확하게 증가하였다. 따라서 리파제가 증가한 경우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염에 걸리더라도 리파제 수치가 증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리파제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췌장염을 배재할 수 없다. 한 연구 결과 췌장염으로 진단된 20%의 고양이들의 리파제 수치가 경중에서 중증으로 증가하였고 췌장염에 이환되지 않은 고양이에서는 리파제 증가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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