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장사상충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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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개와 같은 Diroflaria immitis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고양이가 primary host가 아니므로 중감염은 드물고 혈액중에서 자충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어렵다. 개와 달리 호흡기 증상이 주요 소견이며 성충구제보다는 대증요법에 집중해야 하는 등, 개와 병리임상학적으로 차이가 많은 질환이다. L1 유충이 모기내에서 감염력이 있는 L3 유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와 같이 130 HDU(Heartworm Development Heat Unit, 27°C at 10 days)가 모기 생존기간인 30일 이내에 획득되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조건이 발육에 적절하더라도 14°C의 발육 역치 이하의 온도가 일정기간 지속된다면 L1 유충은 L3 유충으로 성장되기전에 감염모기가 폐사하기 때문에 심장사상충의 life cycle이 중단되지만 일일 평균온도가 적어도 19°C 이상일 경우, 심장사상충의 life cycle이 진행되어 감염력이 있는 L3 유충으로 성장하여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2. 생활사

심장사상충의 생활사(Life cycle)는 고양이의 경우도 개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모기에 의한 흡혈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자연숙주가 아니라 심장사상충 감염에 저항성이 있으며 개를 먼저 흡혈한 모기가 고양이를 흡혈해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고양이에서 L3 유충이 감염 3~4개월 후 폐에 도달하였을 때 L5 유충으로 성장하기까지 고양이 체내에서 자연 폐사율 역시 매우 높고, 개와 달리 L3에서 L4로의 성숙기, L4에서 L5로의 유충 성숙기 역시 개와 달리 더 길게 진행된다(약 3~4배 더 길다). 고양이에서는 L3 유충이 자충인 미세사상충을 생산할 수 있는 성충으로 성장하는 데 최소 7~8 개월이 소요되고 그 크기도 개의 경우보다 작다. 또한 고양이가 원래의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L5 성충의 평균 수명 역시 상당히 짧은 2~3년 정 도로 추정하고 있다.

3. 병리기전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의 자연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에 비해 5~20% 정도 낮은 이환율을 보이고 감염이 되어도 성충 10마리 이하 보통 2~4마리 정도가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에 따라 1마리의 성충 감염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반대로 폐동맥 내에 살아있는 성충이 국소적 동맥염(local arteritis)을 유발하여도 임상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무증상형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이므로 진단이 어렵고 오진율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개와 달리, 이소기생(흔하지 않은 장기에 감염되는 현상)이 보다 흔하게 발생하여 때로는 숙주 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개와 달리 중감염에 의한 폐혈관 및 우심계 관련 원인보다는 감염 후 3~4개월 후 폐혈관계에 도달하여 기생하는 심장사상충의 숙주면역반응과 사상충이 죽어서 생긴 폐혈관과 폐실질의 급성 염증반응이 병리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초기 증상들은 종종 천식(asthma) 또는 알러지성 기관지염(allergic bronchitis)과 유사하여 오진하기가 쉽고, 이러한 임상 증후군을 Heartworm Associated Respiratory Disease (HARD)라고 한다. 또한 고양이는 개에 비해 폐혈관이 좁아서 심장사상충-숙주 반응인 혈관의 증식, 호산구성 염증반응 등으로 생기는 폐혈관계의 협소화, 혈전색증, 혈관의 remodeling 등이 매우 심해지므로 감염된 성충 1~2마리만 있어도 환자에 치명적이다. 개에서 많은 수의 사상충이 대정맥과 우심계 방실판 연접부(우심방과 우심실)에 위치하면서 삼첨판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대정맥 증후군(caval syndrome; dirofilarial hemoglobinuria)을 중감염 환자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고양이는 이러한 중감염증이 드물기 때문에 대정맥 증후군 발생이 드물다. 하지만 한두 마리의 사상충에 의해서 삼첨판 역류를 유발할 수 있고 그 결과 심잡음을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의 감염은 경미하고 상대적으로 지속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런 국소적 병소들이 폐색을 유발하여 폐성 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폐성심(cor pulmonale), 우심부전에 의한 흡수, 복수 소견은 고양이 심장사상충증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소견이다. 폐실질과 폐동맥의 호산구 침윤으로 인한 폐렴으로 인해 감염 후 4~9개월 정도에 급성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혈장의 누수 현상으로 인한 폐수종 및 폐포세포(Type II cell)의 증식에 의해 폐포내 산소 확산이 어려워지면서 호흡곤란 현상이 발생한다. 염증매개물의 구토중추 자극 때문에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증에서 간헐적인 구토가 종종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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