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건강을 위해 먹였던 비타민 C 오히려 독이 된다

사람들은 일반 음식으로 영양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부족한 성분을 찾아 영양제를 복용하죠. 식탁에 서서 영양제 몇 알 챙겨 먹다 보면 어느새 옆에 반려견이 간식 주는 줄 알고 빤히 쳐다보고 있고, 나도 나지만 강아지 건강도 챙겨 줘야겠다 싶어서 동물병원에서 이런저런 영양제를 사서 먹여본 경험들이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비타민 C 급여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아지는 스스로 비타민 C를 생성해냅니다.

사람은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과일, 채소, 영양제를 통해서 비타민 C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하는데요, 강아지는 체내의 포도당으로 대사작용을 통해 비타민 C를 생성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의 건강한 강아지의 경우에는 추가로 비타민 C를 급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량의 비타민 C는 질병을 유발시킵니다.

강아지 몸속에 들어온 비타민 C는 옥살산(oxalic acid)을 만들어냅니다. 이 옥살산과 칼슘 이온이 만나 옥산살 칼슘(CaOx)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옥산살 칼슘은 결석을 형성해 강아지에게 여러가지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타민 C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의 수의사와 상담을 받고, 반려견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급여하여야만 합니다.

 

특히 취약한 품종은?

포메라니안, 비숑,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푸들, 시츄 등의 품종은 옥살레이트 결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품종의 반려견을 키우시는 견주님들은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만약 결석이 생긴다면 강아지는 소변을 보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소변을 보지 못해 배가 불룩하게 불러 있거나 심한 경우 혈뇨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은?

흔히 알려져 있듯 과일류에 다량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과일 급여 시 적정량만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채소에도 비타민 C가 포함되어 있지만 과일에 비해 함유량이 적고 오히려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물을 잘 먹지 않는 강아지나 소변이 진하거나 결석 위험이 있는 강아지에는 소변 배출에 도움이 되어 치료식이로 권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견주님들은 반려견에게 영양제나 음식을 급여를 하기 전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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